MBTI와 두려움(ISTP 유형) – 6편
감정에 휘말릴까 두려운 거리두기
부제: 감정을 말하지 않는 사람, 말할 수 없는 사람
1. ISTP는 조용합니다, 일부러요

ISTP는 말이 많지 않습니다. 궁금한 게 있어도 바로 묻지 않고,
감정이 올라와도 바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쿨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 조용함은 때때로 휘몰아치는 감정을 잠재우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감정이란 건, 너무 뜨겁고 복잡해서
함부로 다루면 자신이 휘말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그들 안에 존재합니다.
2. 그들은 질문받는 걸 피합니다
“왜 그렇게 행동했어?” “너 지금 기분이 어때?”
이런 질문은 ISTP에게 불편함을 줍니다.
왜냐하면 감정을 명확히 언어로 바꾸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그냥 두는 것’
ISTP는 이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룹니다.
말하지 않는 게 아니라, 설명할 수 없어서 침묵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3. 감정은 통제되지 않는 변수처럼 느껴집니다
ISTP는 논리와 구조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계산되지 않고, 때로 예고 없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자칫하면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막연한 공포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거리를 둡니다.
사람과, 대화와, 관계와.
그 모든 것들이 감정의 무게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4. “무관심해 보인다”는 오해 속에서
사실 ISTP는 무관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켜보고, 읽고, 조용히 반응합니다.
다만 그들은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드러내는 데 서툴 뿐입니다.
그 서툶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 봐 혹은 스스로 상처받을까 봐
둘 다를 동시에 피하려는 회피 전략이기도 합니다.
5. 그들은 왜 감정에서 도망치는 걸까요?
한때, 감정을 솔직하게 말했지만, 이해받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상처는 무뎌지는 대신, 조심함이 되었고,
결국엔 ‘말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은 자신의 감정에조차 무뎌지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6. 회복의 열쇠는 ‘혼란스러워도 말해보는 것’

ISTP에게 회복은 거창한 자기 고백이 아닙니다.
그저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이상해.”라고 말하는 한 문장일 수 있습니다.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감정이란 원래 예측 불가능하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 혼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사람 앞에서,
ISTP는 처음으로 자신을 조금 더 가까이 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편 예고
7편. MBTI, ISFP의 두려움 – 나다움이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
ISFP는 왜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려 할까요?
그들이 ‘나다움’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조용히 버티는지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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