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편. MBTI로 바라본 성인 ADHD – 유형별 이해와 공감
마무리 – 성격과 증상 너머, 진짜 나로 살아가기
💬 요약
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는,
각 MBTI 유형별로 성인 ADHD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넘어
이제 우리 스스로를 성격이나 진단으로 규정짓지 않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합니다.
MBTI는 이해의 도구이고, ADHD는 설명의 언어일 뿐,
우리는 그 틀 너머에 존재하는 ‘온전한 인간’입니다.
당신이 살아온 모든 흔들림과 노력, 그 모든 감정은
결코 ‘이상’이나 ‘결함’이 아닌,
당신이 당신으로 살아낸 이야기입니다.
이제 그 여정을 함께 마무리합니다.
1. 우리는 모두 다르게 아픕니다
누구도 같은 방식으로 아프지 않습니다.
같은 진단을 받아도, 같은 성격유형을 가졌어도,
그 아픔의 방식은 각자 다릅니다.
어떤 이는 조용히 무너지고,
어떤 이는 겉으로는 밝아도 속이 텅 비어 있고,
어떤 이는 자신을 몰아붙이며 지쳐 갑니다.
그러니 타인의 회복과 비교하지 마세요.
당신의 속도, 당신의 방식,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2. 성격은 틀림이 아니라 다양성입니다
MBTI는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ADHD 또한 ‘이상함’이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라는 한 가지 설명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렌즈를 통해
스스로를 틀리지 않게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성격은 완성된 정답이 아니라,
삶의 궤적 안에서 계속 변화하고 자라는 이야기입니다.
3. ADHD를 ‘이상함’이 아닌 ‘특성’으로 보려면
ADHD는 종종 산만함, 감정 기복, 충동성 같은 단어로 요약됩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섬세한 감각, 넘치는 에너지, 즉각적인 반응성, 유연한 사고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는 ADHD를 단순히 ‘문제’가 아닌
다르게 구성된 능력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다름이 불편한 사회 속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깊은 바람이었습니다.
4. MBTI로 본 이해는 치료보다 깊은 연결입니다
이 시리즈는 누구도 고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신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함께 찾으려 했습니다.
그 설명은 어떤 치료보다 더 강한 연결을 만듭니다.
나 자신과의 연결,
그리고 나와 타인 사이의 연결.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이게 나의 고유한 방식이었구나.”
이 한 문장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5. 성장의 길은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성장은 변화를 뜻하지만,
그 변화는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 시리즈가 전하고 싶었던 것도
“성격이 이래서 힘들다”는 진단이 아니라,
“그래서 나는 이렇게 살아왔구나”라는 이해였습니다.
당신은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작동하는 뇌와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노력을, 누구보다 해왔다는 것을 압니다.
6. 자기 자신을 수용할 수 있는 용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ADHD를 가졌기에 특별한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의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시리즈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해졌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지 한 편의 글이겠지만,
당신에게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이해하고자 했던 여정의 일부였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