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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와 기질별 성장 시리즈/• MBTI, 유형별 자라지 못한 내면아이

1편. 『MBTI, 유형별 자라지 못한 내면아이』

by somibool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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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MBTI, 유형별 자라지 못한 내면아이』

부제: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

1. 성장했지만 자라지 못한 나

겉모습은 분명 어른이 되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책임을 지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서는 여전히 미숙한 감정이 튀어나오고,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견딜 수 없으며, 관계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 패턴에 갇혀 괴로워합니다에 관한 그림

겉모습은 분명 어른이 되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책임을 지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서는 여전히 미숙한 감정이 튀어나오고,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견딜 수 없으며, 관계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 패턴에 갇혀 괴로워합니다.

이런 모습은 단순한 습관이나 성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라지 못한 나’, 다시 말해 어린 시절의 상처나 아픔 속에 감정적으로 성장이 멈춰버린 내면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고착(fixation)이라 부릅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충격이나 반복된 부정적 경험이 감정 발달의 특정 시기를 멈추게 만들고, 성인이 된 지금도 그 지점에서 행동하고 반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2. 내면아이와 방어기제

이처럼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미성숙한 반응은 내면아이(inner child)의 목소리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감정이 적절히 치유되지 못한 채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고, 그 아이는 여전히 ‘사랑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안전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를 만들어냅니다. 지나치게 완벽하려 하거나, 모든 책임을 외부 탓으로 돌리거나, 감정을 차단하는 방식 등은 모두 마음을 지키기 위한 ‘어린 나’의 생존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방어기제가 지금의 관계와 삶을 가로막는다면, 그것은 이제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벗어나야 할 것’이 됩니다.

3. MBTI로 바라보는 고착의 흔적

여기서 MBTI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MBTI는 단지 성격유형을 구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유형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반응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고착된 감정 반응과 성격적 기질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단서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ISFJ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타인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착한 아이’로 살아남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ENTP는 갈등이나 통제를 피하기 위해 가벼운 농담과 회피로 상황을 넘기는 전략을 사용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단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어릴 적 형성된 생존 전략일 가능성이 큽니다.

4. 자라지 못한 나, 자라야 할 나

‘자라지 못한 나’를 마주한다는 것은 곧 나의 상처와 마주한다는 것입니다에 관한 그림

‘자라지 못한 나’를 마주한다는 것은 곧 나의 상처와 마주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성장 중지 상태로 멈춰 있었던 내면아이를 이해하고, 돌보고, 때로는 새롭게 다시 자라게 해야 합니다.

MBTI는 이 과정을 도와주는 거울 같은 도구입니다. 나를 단순히 유형화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 안의 익숙한 반응들을 되짚어 보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어린 시절의 외침을 알아차리기 위한 통로입니다. 그것은 회피가 아닌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5. 다음 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MBTI 16유형 중 첫 번째로, ISFJ – 헌신 속에 갇힌 내면아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왜 ISFJ 유형의 사람들은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고, ‘거절’이 힘들며, 혼자 있을 때조차 내면이 쉬지 못할까요? 그것이 고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깊이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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