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와 두려움(INTP 유형) – 9편
– 무가치함에 대한 깊은 두려움
부제: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조용한 절망
1. INTP는 생각합니다. 너무 많이, 너무 깊이

그들은 현실의 표면보다, 본질을 먼저 들여다봅니다.
대화 중에도 한 발 물러나 원리를 분석하고, 개념을 분해하죠.
하지만 그 치열한 사유는 때때로 자신을 향합니다.
“내가 존재한다는 건, 무슨 의미지?”
그들은 가끔, 너무 깊은 곳까지 내려가 버립니다. 돌아올 수 없을 만큼.
2. 무가치함은 INTP에게 ‘지워질지도 모른다’는 감각입니다
세상은 유용함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INTP는 그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동시에 그것을 혐오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이렇게 묻고 있죠.
“내가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면, 정말 괜찮은 걸까?”
그 질문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자신을 갉아먹습니다.
3. ‘쓸모’와 ‘존재’ 사이에서 길을 잃는 사람
INTP는 논리로 사람을 돕기도 하고, 아이디어로 공간을 채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지금 쓸모있는 역할을 하고 있을까?’라는 감정이 들면
그들은 멈춰버립니다.
그리고 멈춘 채, 스스로를 심판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공허한가?’라는 질문 앞에서, 그들은 쉽게 자신을 놓아버리곤 합니다.
4. 감정은 불편하고, 무의미는 공포입니다
INTP는 감정 앞에선 어색하고, 무의미 앞에선 두렵습니다.
그들은 차라리 ‘모든 게 논리로 설명되는 세상’을 원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죠.
어쩌면 그래서 그들은 종종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개념의 숲을 걷습니다. 쓸모와 가치 사이에서 무너지지 않으려고.
5. INTP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될까 봐 무섭습니다
조용하고, 튀지 않으며, 쉽게 다가오지 않는 사람.
사람들은 그렇게 그들을 기억하지만, 그 안엔 깊은 외로움이 숨어 있습니다.
“내가 아무 것도 기여하지 못하면, 결국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을 거야.”
이 절망은 말없이, 그러나 끈질기게 마음을 잡고 놓지 않습니다.
6. 회복의 열쇠는 ‘있는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는 허용

INTP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이겁니다.
“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야.”
그 말이 믿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믿음을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다면,
INTP는 쓸모의 굴레에서 벗어나, 존재 그 자체로 평온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편 예고
10편. MBTI, ESTP의 두려움 – 실패로 인한 이미지 붕괴의 두려움
ESTP는 왜 결과에 민감할까요?
그들이 외면 뒤에 숨기고 있는 ‘완벽해야만 살아남는다’는 믿음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MBTI와 정신건강·심리장애 > MBTI와 두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BTI와 두려움(ESFP 유형) – 11편 (1) | 2026.01.06 |
|---|---|
| MBTI와 두려움(ESTP 유형) – 10편 (0) | 2026.01.05 |
| MBTI와 두려움(INFP 유형) – 8편 (0) | 2026.01.03 |
| MBTI와 두려움 (ISFP 유형) - 7편 (0) | 2026.01.02 |
| MBTI와 두려움(ISTP 유형) – 6편 (0) | 2026.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