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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와 정신건강·심리장애/• MBTI와 청소년의 우울증

6편. MBTI, ISTP 기질의 청소년 우울증 – 아무렇지 않은 척, 너무 오래

by somibool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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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MBTI, ISTP 기질의 청소년 우울증 – 아무렇지 않은 척, 너무 오래

부제: 무표정 뒤에 묻혀버린 감정의 언어

ISTP 청소년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복잡한 감정을 단순하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겉보기엔 무심하고 차분하며, 감정적 동요가 없는 듯 보입니다에 관한 그림

ISTP 청소년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복잡한 감정을 단순하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겉보기엔 무심하고 차분하며, 감정적 동요가 없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 조용함은 때로 감정을 처리하지 않고 ‘버려두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우울은 ISTP에게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짜증, 피로, 무기력, 흥미 저하 같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정작 본인조차도 그것이 감정의 붕괴라는 사실을 모를 수 있습니다. “그냥 귀찮고, 그냥 재미없어”가 전부가 되어버릴 때, 그 속에 있는 우울은 점점 고요하게 자라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ISTP 청소년의 정서적 무감각 속에서 숨겨진 우울을 찾아가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감정의 언어를 함께 모색합니다.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는 믿음

ISTP는 감정보다 행동, 생각보다 결과에 집중합니다. 복잡한 감정이나 갈등은 회피하거나 흘려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감정 조절을 피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기 이해를 막고, 내면을 분리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우울을 ‘지루함’으로 포장하는 아이

이들은 슬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재미없어”, “귀찮아”, “왜 해야 돼?” 같은 말로 감정을 우회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 반복은 곧 삶의 동기 자체를 잃어가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무엇도 자극이 되지 않는 상태, 그것이 ISTP의 우울입니다.

일상의 단절: 빠른 변덕과 충동

우울이 깊어질수록 이 아이들은 일관성을 잃습니다. 급작스럽게 게임에 몰입하거나, 외부 활동을 거부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에 지나치게 의존합니다. 이들은 무기력과 과잉 자극을 오가며 내면의 공허함을 메우려 합니다.

“괜찮은 척”은 감정을 모르는 것과 다르다

ISTP는 감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표현이 서툴 뿐, 마음속에는 무시되었던 상처가 깊이 남아 있습니다. "나는 그런 걸로 힘들지 않아"라는 말 속에는 “도와달라고 해도 못 알아들을 테니까”라는 체념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정 언어를 새로 배워야 하는 아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은 ISTP에게 매우 낯섭니다. 그러나 감정을 언어화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됩니다. “피곤해”가 아닌 “마음이 무거워”, “짜증나”가 아닌 “속상해”로 바꾸는 작은 언어 훈련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강요하지 않고, 가까이 있는 어른

이 아이에게 너무 많은 말을 건네면 오히려 더 멀어집니다. 대신 옆에 있어주되, 판단하지 않고 기다리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일상 속의 사소한 관찰을 통해 작은 단서를 찾고, 감정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세요.

실패해도 괜찮다는 허락

ISTP 청소년은 실패나 무능력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쓸모 없음’에 대한 무의식적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노력해도 소용없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그 말 뒤엔 이미 좌절이 누적돼 있다는 뜻입니다. 실패해도 괜찮고, 느려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주세요.

요약 및 마무리

ISTP 청소년의 우울은 말보다 행동, 감정보다 무기력으로 나타납니다. 그들은 감정을 덮는 데 익숙하지만, 덮인 감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에 관한 그림

ISTP 청소년의 우울은 말보다 행동, 감정보다 무기력으로 나타납니다. 그들은 감정을 덮는 데 익숙하지만, 덮인 감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도 계속 곁에 있어주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감정 표현은 처음엔 어색하지만, 그것이 결국 자기 회복의 언어가 됩니다.

다음 편 예고

7편에서는 ISFP 청소년을 다룹니다. 섬세한 감정 세계 속에서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라는 말의 진짜 뜻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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